Solchan 복기
2024년 4월
한창 돈맛을 보고 코인에 미쳐있던 시절
프빗방에서 사이트를 하나 발견했었다.

당시 솔라나 degen 마켓은
- 아직 pump.fun 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절(Raydium에서 수동 토큰 런칭)
- BOME 로 인한 프리세일 메타에 지겨움을 느끼던 사람들
- 가짜 칸예 웨스트 코인 파동 후 역대 최고 거래량을 달성했던 때
- Solchat을 중심으로 유틸리티가 포함된 밈코인이 큰 주목을 받음
정도로 정리할 수 있는데, 이 때 Solchan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 여태껏 디젠판에서의 단순한 웹사이트와는 다른 퀄리티(직접 지갑을 연결하여 글 작성, 블록체인 상에 기록)
- 디젠판 사람들이 환장하는 익명성+ 여태껏 없었던 커뮤니티 형태의 사이트(4chan 포크)
- 열정 넘치는 능력있는 개발자(데브)와 당시 좋았던 시장 상황
등으로 인해

연락을 하게 되었고

곧 돈을 모으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10 sol은 당시 기준 1650달러. 즉 200만원을 모으는것이였는데
사실 저돈은 저들도 충분히 투자할수있었지만
탈중앙성과 프로젝트 초기부터 헌신해줄 사람들을 찾기 위해 그래서
그렇게 팀?의 일부가 되게 되었다

좀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나는 LP provider로 투자하게된것인데
당시 raydium에서 거래 가능한 풀을 만들려고하면 해당 토큰(A)와 페어링되는 실제 가치가 있는 토큰(Sol)이 있어야 유동성이 공급되어 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이였다.
즉 투자한 20만원 당 전체 물량의 1%를 초기 투자자에게 배분하기로 한것이다.
근데 당시 생각해봤을때 초기 투자자에겐 20만원당 1%를 주는것이고
당시 유동성 풀은 전체 발행량의 65%와 10 sol을 페어링 하게 되는것이기 때문에 풀이 출시하자마자 구매한 사람은 20만원에 전체 발행량의 6.5%를 가져갈 수 있던 것이였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초기 시작 가격이 매우 작다는것을 의미하기때문에
내가 투자한 금액의 원금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필요한 7배 이상은 쉽게 갈만한 소재라고 생각했고,
초기에 상당히 많은 물량을 가져가는 자동 봇들도 있을테지만 이들이 던지는 물량을 먹을 수 있을만한 거래량이 나올것이라 생각하여 투자를 결정했다.
당시 10%를 온전히 먹으려고 200만원을 제안했지만, 위에 이유로 인해 거절당하고 5% 지분을 댓가로 100만원을 투자했다.

그렇게 런칭을했는데...
데브가 실수로 전체물량 80%를 풀에 넣어버려 시작부터 일이 꼬이게된다
어찌보면 이게 나중에 큰 영향을 끼치게되는데
아무리 코인판이 탈중앙화를 지향하고 이를 선호하지만
전체물량의 80%를 다른 사람들이 나눠가지면 이는 가격변동의 리스크가 매우 커지고
개발자가 코인에 영향을 줄 힘이 부족해지게 된다
그래도 어찌저찌 잘 수습하여
첫날 운좋게 시총 10억도 찍고
순항하나 했지만

열심히 개발했지만
코인 특성상 사람들 관심이 서서히 내려가며 잊혀지지만

이 아저씨가 들어오며 바뀌게 된다
당시 가지고 있던 대부분의 자료들이 해킹으로 날라가고 처음엔 관심이 없었기에 어떻게 들어오게 된지는
모르겠지만 정황상 당시 solchan의 가격이 똥값 수준이였기 때문에
이를 티가 나지 않게 천천히 매집한 후 곧 프로젝트에 영향을 줄정도의 물량을 모아
팀에 들어온것으로 추정된다.
이것 또한 나중에 알게 된 사람이지만
태국에 거주중인것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크립토판에서 나름 유명했던 부모를 잃은 고등학생 한명에게 자신의 집에서 살 수 있도록 제안해
그 학생의 인맥을 이용한 뒤 사기꾼이라는 누명을 씌워 집에서 쫓아냈었기 때문에
인맥을 활용하여 당시 업계에서 0티어라 볼수있는
bonfida와의 파트너쉽으로 블록체인에서 solchan 서브도메인을 만들수도 있게 되었고


웹사이트에 배너 광고 기능을 추가하고
당시로썬 매우 혁신적이였던 블록체인 기능을 활용한 팁 기능 개발을 시작하여

온갖 호재로 미친상승을 해서

저점대비 180배 상승을 해버리며

중간에 가망이 없다 판단하여 상당히 많은 양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점 기준 억 단위까지 찍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 역대급 실책을 저지르게 되는데
그래도 나름 팀으로써 팔았을때 느끼는 죄책감+ 앞으로 더 오를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나를 위해 쓸 돈만을 매도하고 나머지는 모두 가지게되었다.
그렇게 5월이 왔고
당시 solchan 사이트는 엄청난 관심으로 하루에 몇백개 단위로 글이 써지는 등 매우 활발했었고
매일매일이 기대가 됐었다.
위에 아저씨는 프로젝트를 맡은 후 본인에게 방해가 되는 사람은 가차없이 정치질로 보내버렸고
이때부터는 슬슬 매집한 물량을 정리할 생각이였던건지 물량을 뒤에서 조금씩 정리하기 시작해
당시 개인 중에서는 상당히 큰 물량을 들고 있던 내가 거슬렸는지
보내버리려다가 급 화상전화를 제안하여
얼굴을 까며 자신이 열심히 해보겠다고 강조해 속여 사실상 물량을 팔지 못하게 묶어놓았다.



그러다 열정적이였던 팀원 중 한명이 정치질로 쫓겨난 후
코인 판매 정황을 파악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분위기가 흉흉해지자
본인은 수조원 단위 사업가들이랑 얘기중이라고 되도않는 구라를치다가

그대로 남은 물량을 다 던져버리며
사실상 사망선고를 내려버린다



당시 저사람만믿고 차팔아서 투자한사람도 있을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여서
본인들 나름대로 조사를 했었는데
여자친구를 두고 불륜에 전에 사기를 여러번 쳤던것이 밝혀지며 걍 원래부터 좀 이상한 사람이였던걸로 보이고 어떤 아저씨가 본인 친구 아버지가 태국 해군 사령관이라며 체포시키겠다고 자신만만해했지만
아무 일도 없었던걸로 보아 구라였을것이다.
이후 남아있는 사람들끼리 으쌰으쌰 하며
어떻게든 살려보려 하였지만 아까 전에 정치질로 인해 쫓겨났다고 한 사람이
돌아온 후 일주일도 안돼 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 계정을 모두 팔아넘겨 진짜 사망해버렸고
몇개월 뒤 시장이 달아오르자 이번엔 진짜 제대로 해보겠다며
개발자가 다시 나타나 코인마저 새로 발행하고 열심히 해보지만
뜻대로 되지않자

이 한마디를 끝으로 잠적하게 되었다.
이후 커뮤니티의 설득으로 도메인의 소유권을 넘겨주어서 사이트는 리브렌딩 된 상태이지만
별다른 업데이트는 없는 상황이다
참으로 일이 많은 프로젝트였는데
- 만약 개발자가 통제할 수 있을만큼의 물량을 가지고 시작하였다면
- 매집을 해도 좀 정상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어보려는 사람이 매집을 했더라면
물론 투자한 돈 대비 어느정도의 수익을 보긴 했지만
고점 때 찍었던 돈을 생각해본다면
상황이 낙관적일때 이성을 찾고 매도하는것과
절대 의리만으로는 통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깨달아
정듬과 아쉬움이 느껴지는 프로젝트였다.